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〈광인일기〉
SPAF
2018

2018 국제공연예술제SPAF 국내초청작
연극 〈광인일기〉
공연일시 ⎮ 2018.11.02.(금) - 2018.11.04.(일)
공연장소 ⎮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
사람 잡아먹는 일이 옳은 일이요?
중국의 문학가 겸 사상가 루쉰은 1918년 <광인일기>를 통해 당시 중국을 ‘식인의 시대’로 묘사한다. 봉건주의와 유교질서의 폐해로 인해 망가질대로 망가진 나라를 ‘사람이 사람을 잡아먹고 있는 시대’로 묘사한 것이다.
그렇다면 00년이 지난 2018년 지금, 우리의 세상은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? 우리는 겁먹다, 마음먹다, 주워먹다, 우려먹다, 해쳐먹다, 나눠먹다, 부려먹다, 날로먹다, 틀려먹다, 물먹다, 애먹다, 한방먹다, 돌려먹다, 막돼먹다, 시간을 잡아먹다, 말아먹다, 충격먹다, 씹어먹다, 욕먹었다, 귀먹었다, 틀려먹다, 까먹는다. 사람도 먹는다. 참 많이 먹는다.
그래도 사람이 사람을 먹는 일은 그만두어야 하지 않을까? 사람은 사람이 구해야만 한다. 그래야만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. 그런데 과연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일을 그만둘 수 있을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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